전체 글 290

Everybody Needs Love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 글을 작성합니다. 그동안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 왜 그럴까. 문학작품을 쓰는 창작력이 필요한 것도 아닌 그냥 이야기 하는 곳인데 왜 그럴까. 생각과 생각을 한 결과 드디어 그 생각의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저도 많이 많이 외로웠나봅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사랑하던 외할머니의 죽음. 이 두가지가 겹치니까 가슴에 뚫린 구멍이 정말 대문짝만해지더군요. 마치 탁구나 테니스와 같은 것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주고 받는. 그 와중에 느껴지는 나의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 어떤 이는 이 것을 가리켜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이 것을 가리켜 목표라고 표현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것들의 결핍이 공허함을 초래하게 되던 것이었습니다. 즉 글을 쓸 수 없었던 것..

One Day, At The Bus Stop

"지나가는 버스 안에 니가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타고 있을지도 몰라." 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밖으로 나갔다. 버스 정류장에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생각을 해봤으리라. 그렇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무척 더우면서도 비가 올 듯 말 듯 아리송한 날.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정도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버스를 한 20개 정도 그냥 지나쳐버린 후. "아. 사진 찍어야지." 하고 카메라를 킨 순간 셔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렇게 또 멍하니 30분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1시간 동안 내 옆 자리는 무작위의 사람들이 거쳐갔다. 그리고 아무래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 이외엔. 다른 이유로 버스정류장에 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사람들이 말입니다.

"왜 그렇게 사시는 건가요??" 이 물음을 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아주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이라 느껴지는 것이라도. 상대방에 따라서 몇 년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하나의 가치관과 사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날씨가 흐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구름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흘러서 일지도 모르겠다. 의구심. 불만.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기 시작하는 건 언제나 갑작스레 찾아온다. 마치 나는 사람이 아닌 인조인간 B-224 호 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 사진을 찍었다. 그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아래서. 그만큼 빠르게 흘러간다는 바람을 느끼면서 찍은 사진. 어떤이가 사진을 보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 사진에선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단순한 말 그리고 ..

트위터에 대한 짧은 斷想.

@Bhbara 트위터를 시작한지 이제 10일 정도 됐습니다. 140 이라는 한정된 글을 쓴다는 설정. 개방적인 공간. 관계 설정에 있어서의 자유성. 여러가지 장단점이 교차하는 공간이라 생각이 듭니다. 소통의 힘이란 아주 엄청나다고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와 같이 장문의 글을 쓸 수 있는 이런 공간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지만. 짧은 말 한마디가 한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통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사람들이 무심결에 툭툭 내뱉는 말처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그런 소통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상당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한동안 뜸했던 포스팅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눈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그나마 있는 사진을 총동원해서. 그냥 이야기 해주고 싶다. 미미는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는데 바빠서 산책 못 시켜줘서. 항상 저렇게 삐져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개껌을 사다줬는데. 입 맛이 까다로운 것까지 지 주인 닮아서 먹지를 않는다. 그래도 항상 신나게 반겨주고 날 안아주는 미미. 아이폰을 샀다. 저건 사고 바로 다음날 찍은 것이어서 케이스가 씌워져있는데. 지금은 그냥 쉴드만 붙이고 다니고 있다. 아이폰으로 사진찍는 재미에 빠져서 (라이브뷰라 눈이 안 좋아도 찍을 수 있는게 좋다). 여러가지 카메라 어플도 받아서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공..

2010.5.7

"당신.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쁜 남자는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창조된 것 아닌가요?" "결과론이요?" "네. 결과론. 과정따위는 그냥 갖다 버리는 거죠. 나쁜 남자라고 말하게 되기엔 몇가지 필수 조건이 필요해요. 첫번째로 그 남자와 통했던 한 순간이 필요하죠. 그리고 두번째로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있어야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면서 절대적인 어떠한 가치관이 있어야 해요. 아무튼 시간이 흐르고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하고 그러다보면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두가지 존재가 성립이 되어야 하죠. 그리고 당신은 피해자의 입장이 되고 싶은 거구요."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실망했어요." "실망을 하는 건 상관..

타루. Puppy Love.

한동안 여자 연예인을 좋아하지 않다가 타루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뭐랄까요. 안 그럴 것 같이 생겼는데 그런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눈을 땔 수 없는 마음이랄까요. 어떻게 저렇게 작은 몸, 귀여운 얼굴에서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까요. 저렇게 보여도 저보다 한 살이 많습니다.(전 28살입니다.) 콘서트 반드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실제 라이브로 들으면 더 놀라겠죠? 제가 무척 좋아하는 Donny osmond의 Puppy love를 저렇게 소화해내다니. 역시 멋진 분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제 귀를 무척 즐겁게 하네요. 이번 Green plugged concert를 한국에서 하는데. 그때 보러가야 겠습니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일까요? 정말 실제로 목소리 듣고 싶어서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 슬럼프..

2010.4.7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 바라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하나 둘 흘려보낸다. 노래는 몇 번이 반복되는지 새는 것 조차 포기한 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루가 지났다. 슬럼프. 도무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다. 저 사진처럼 확 잡아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뭐 어찌됐건. 현재 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가능성을 따져야한다. 그러한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희망이 개입되기 마련이고. 결국 깨닫게 된다. "이런건,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단 말이지." 어느 날. 그때부터였다. 나도 이럴 줄은 몰랐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너무도 좋았고 너무도 편했기에. 깊은 잠을 간만에 청할 수 있었기에.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