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1
삼일절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참 그렇긴 하지만.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몇 명이 생겼다. 꿈을 꿔서 일찍 잠에서 깬 밤. 한없이 내리는 빗소리를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밤. 이런 날 생각나는 사람들이란 나에게 어떠한 존재로 남아있는 것일까? 1. 참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에게 내가 처음으로 보낸 문자는 "누나. 너무 이뻐요." 였다. 감성적인 면에서 그토록 잘 맞았던 사람은 아마 다시 찾을 수 없으리라. 매우 지적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담배를 피는 손이 너무 너무 이뻐서 흉내를 내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 사람이 나를 그렇게 좋게 생각해줄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이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