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Thinking 56

Thinking 56.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불러주고 싶다. 바로 이 것이 이 가사가. 이 자체가 내 생각이구나. 인생의 선을. 곡선으로 만들고 싶다. 다시 점이 될 수 있게. - Bara - 最大公約數(최대공약수) ア-ティスト RADWIMPS 僕の二步は君の三步 僕の四步は君の六步 보쿠노니호-와키미노삼보- 보쿠노욘호-와키미노롭포- 나의 두걸음은 너의 세걸음、나의 네걸음은 너의 여섯걸음 そんな風にこれからも 步いていければいいと思うんだ 손나후-니코레카라모 아루이테유케레바이이토오모운다 그렇게 앞으로도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君が想うこと それは同時に僕が想うこと 키미가오모우코토 소레와도-지니보쿠가오모우코토 네가 생각하는 것、그건 동시에 내가 생각하는 것. そんな奇跡は必要ないよ タダであげるって言われても 손나키세키와히츠요-나..

Thinking 55.

사랑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물론 그럴 때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현실적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현실적으로 태어나 비현실적인 것을 꿈꾸고 다시 현실적으로 돌아오는 수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것을 꿈꾸지 않았다면 그렇게 지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주 지극한 결과론적 사고지만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문득 내 기억을 참고하여 생각을 해봤다. 과연 언제부터 사랑과 현실을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게 된 것일까? 그냥 대충 떠올려도 수십가지의 이유들이 떠오르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많은 않다. 아마도 학습의 원리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질리고 익숙해지는 학습의 원리는 감정을 조금씩 건조하게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이럴땐 어떻게 하지? 이건 무슨..

Thinking 54.

KTX 역에서 무척 짧은 대화를 나눴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미래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은 이렇다 저렇다 주저리 주저리 말은 잘 하지 않아?" "알지도 못하니까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하는 것 아닐까?" "알지도 못하고 말한다는 것은 너무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망상은 위험한 것이지." 이렇게 이야기하자 그 아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도저히 그 아이가 KTX를 타는 시간까지 설명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말하면서 대화를 끝냈다. 대신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라고 그 아이의 손바닥에 "Jazztronik - Future Talk"를 적어줬다. 사실 무척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아마도 그 ..

Thinking 53.

Thinking 53. 눈이 오면 방방 뜨던 사람이 있었지. 어찌보면 눈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랑 중에 속한 한 명이었겠지. 넌 왜 그렇게 눈을 좋아했었는가. 아니. 난 그럼 왜 눈을 좋아하지 않는 것인가. 눈이 오는 날은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만들어 갈 기억이 더 많이 남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에 있던 기억이라는 것은 엄청 많아 보일 때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물론 어렸을 땐 눈을 좋아했었습니다.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만 있어도 즐거웠었는데. 언젠가부터 눈이 오면 사람을 찾게 되더군요. 그건 아마도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됐을 때와 일치할 것입니다. 눈이 오면 연락을 했던 떄가 있었다. "눈온다. 뭐하니?" 눈이 오면 이상하게 더 보고 싶었..

Thinking 52.

안녕하세요. 침묵을 衣로 시간을 食으로 생각을 住로 하는 人입니다. 요즘은 말이죠. 의식주만 챙기는 삶을 살다보니 삶에 樂이 없어요. 뚜렷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생각이 나는 건 오직 하나. 사진 밖에 없군요. 인생 살면서 즐거움이 사진 하나 밖에 없다면 뭐 말 다했죠. 재미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예전에 즐겨듣던 음악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U2"입니다. 주옥같은 명곡이 가득한 U2의 앨범들을 하나하나 다시 듣고 있으면 어느새 하루가 후딱 지나가버립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U2를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U2의 이야기로 밤을 샐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이야기를 하진 않아도 U2의 음악을 틀어놓고 있으면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뭐가 ..

Thinking 50.

"비가 오는데 아무런 느낌도 안 들어요?" 그 사람은 항상 비가 오는 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항상 느낌은 드는데 딱히 말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는 걸" 하고 대답했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알겠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결국 내 느낌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현재에 살고 있다.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이 느낌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냥 비가 얼른 그쳐서 놀러가고 싶어. 비가 얼른 그쳐서 밥 먹고 싶고, 비가 얼른 그쳐서 이야기 하고 싶어." "너랑 말이야." - Bara -

Thinking 48.

한번 돌이켜볼까. 시간을 말이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걸까? 그냥 마냥 앉아서 멍하니 있었던 그 시간들 말이지. 뭐 하나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준 적도 없는 것 같아. 그렇게 따뜻함을 원했는데 말이지. 언젠가 누군가가 나를 안아준 적이 있었어. 그리고 또 언젠가 누군가를 안아준 적이 있었지. 그 두가지 행동의 차이점은 뭘까? 사실은 아무런 차이도 없었던 것이었지. 그냥 둘 중 누군가가 외로웠던 것이었지. 하지만 아직까진 내가 안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거지. 이런 상태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저 목말라 있는 사람처럼 갈구하겠지. 핑계는 늘어만가고, 점점 더 약해지겠지. 그러기는 싫다.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하지 말아야할 때인 것 같아. 잠시 미뤄둬야할 때인 것 같아. 근데 참 뭐랄..

Thinking 47.

빙글빙글. 그 것은 지금 내 마음과도 같다. 앞으로 향하고는 있으나 그 것이 전진하는 것인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이 것을 가리켜 공중그네 상황이라고 표현한다. 너와 나의 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혹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 된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얼굴을 보기만 해도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운명적이었던 너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예감의 현실화. 이 것은 참 고통스럽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좋지 않은 경우로 다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