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다고 느껴지는 것을 희망이라 생각하다. 아무리 깊은 수렁에 있다 할지라도 항상 같을 것 같아서 더 그리하다. 그렇게 점점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기쁘니까. 하지만 날 공중으로 이끌던 실이 툭 끊어지는 순간. "어?" 그리고 그제서야 아프다. - Bara- 해질 무렵 여우비가 오는 날 식탁 위의 작은 접시엔 메말라버려 파리가 앉은 희망의 조각 눈 비비고 취한듯이 다가가 창문밖에 던지려다가 높은 빌딩 숲 끝에 매달려 이 노랠 불러 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 쉴 곳 하나 없을까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피 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달아나고파 날아가고파 이제 나를 자유롭게 풀어주고파 내 몸 안아줄 저 허공의 끝엔 또 하나의 삶이 기다릴 것 같아 먼 곳에서 희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