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tronik 12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한동안 뜸했던 포스팅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눈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그나마 있는 사진을 총동원해서. 그냥 이야기 해주고 싶다. 미미는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는데 바빠서 산책 못 시켜줘서. 항상 저렇게 삐져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개껌을 사다줬는데. 입 맛이 까다로운 것까지 지 주인 닮아서 먹지를 않는다. 그래도 항상 신나게 반겨주고 날 안아주는 미미. 아이폰을 샀다. 저건 사고 바로 다음날 찍은 것이어서 케이스가 씌워져있는데. 지금은 그냥 쉴드만 붙이고 다니고 있다. 아이폰으로 사진찍는 재미에 빠져서 (라이브뷰라 눈이 안 좋아도 찍을 수 있는게 좋다). 여러가지 카메라 어플도 받아서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공..

Thinking 54.

KTX 역에서 무척 짧은 대화를 나눴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미래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은 이렇다 저렇다 주저리 주저리 말은 잘 하지 않아?" "알지도 못하니까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하는 것 아닐까?" "알지도 못하고 말한다는 것은 너무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망상은 위험한 것이지." 이렇게 이야기하자 그 아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도저히 그 아이가 KTX를 타는 시간까지 설명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말하면서 대화를 끝냈다. 대신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라고 그 아이의 손바닥에 "Jazztronik - Future Talk"를 적어줬다. 사실 무척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아마도 그 ..

2009.7.15

왜 내가 지금 이 한 밤 중에 도로를 걷고 있는지. 당신은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부터 파생된 행위다. 예를 들어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왜 담배를 피세요?" 라고 질문했을때 99%가 대답하는 "그냥." 이라는 말처럼 일상적이면서도 무의미한 이유라고 할까나. 흐릿하게 보이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시속 100km/h를 넘는 속도로 지나간다. 아주 가끔가다 도로를 걷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급 정거를 한 후 "야이 개새끼야 죽고 싶어?" 라고 외치는 몇몇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나를 스쳐지나간다. 나는 바로 그 것이 좋았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도 제발 그냥 냅둬요." 라고 이야기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나. 아마 그 이유는 난 여지껏 그 누구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

Thinking 47.

빙글빙글. 그 것은 지금 내 마음과도 같다. 앞으로 향하고는 있으나 그 것이 전진하는 것인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이 것을 가리켜 공중그네 상황이라고 표현한다. 너와 나의 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혹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 된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얼굴을 보기만 해도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운명적이었던 너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예감의 현실화. 이 것은 참 고통스럽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좋지 않은 경우로 다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떠..

2009.5.26

그래. 인형아. 넌 꿈이 있었지? 한번 그 꿈이 뭔지 다시 말해줄 수 있겠니? 아주 소박한 꿈이예요. 그냥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을 가장 느껴보고 싶었구요. 그래요. 정말 심장이 움직이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요. 그렇구나. 아주 소박하고 귀여운 꿈이구나. 꼭 그렇게 될 수 있을거야. 그러니 항상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야하는거야. 알겠지? 네. 꼭 그럴게요. 근데 왜 눈이 반짝 반짝거리나요? 아. 이건 눈물이야. 가슴이 벅차오를 때 이렇게 눈에서 눈물이 나는 거란다.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왜이리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모르겠구나. 벅차오르는게 뭔데요? 그건 아직 알 필요가 없단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될거야.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 때가 올거야...

Thinking 18.

손을 잡는다는 것. 그 것은 분명 나에게 있어서는 키스보다, 섹스보다 훨씬 더 큰 의미인데 사람들은 "손잡는 것 정도야" 라고 말한다. 그렇게 내 마음은 순식간에 가벼운 것으로 변하고 그 가벼움만큼 상대방은 날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 결국 그 정도 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 이건 지극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자 관념이겠지만 어찌하면 좋은가. 손을 잡으면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 Bara -

Jazztronik - Love Tribe (The Incognito Vibe Mix feat. Imaani)

Love tribe - Jazztronik(feat. Imaani) Love Tribe를 Incognito의 브로이가 가사를 다시 써서 월드와이드 버젼으로 내놓은 곡입니다. 대학교 동아리 술자리에서 만난 멋진 후배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해서 영어 버젼으로 올려봅니다. 음악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공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 동안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되지 않았던 것들이 술술 나오는 그 순간 술잔은 한두 잔씩 쌓여만 갑니다.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러고 보니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은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Bara -

Thinking 10.

Thinking 10 난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징크스가 있다. 아니면 다른 남자를 좋아하거나 이제 막 사귀려 하는 단계일 때가 많다. 물론 전부 다 그렇지는 않았지만 꽤 높은 확률로 존재한다. 물론 난 저런 상태인지 모르고 좋아하는 것이다. 이 말을 역으로 이용하면 난 솔로인 여자들에게 좋아함을 느낄 확률이 적다는 뜻이 된다. 왜일까? 이런 경우도 있다. 쭉 좋아하고 있지만 그냥 지켜보기만 할 뿐 스스로 무엇인가를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 그리하면 여자들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행동을 취한 남자에게로 가는 것이다. 그럼 난 또 다시 덩그러니 남아있게 된다. 왜일까? 더 웃긴 것은 그러한 감정들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나름대로 꽤 많은 마음의 고통을 겪는다. 물론 쉽게 없어지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