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mpool 2

Thinking 50.

"비가 오는데 아무런 느낌도 안 들어요?" 그 사람은 항상 비가 오는 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항상 느낌은 드는데 딱히 말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는 걸" 하고 대답했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알겠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결국 내 느낌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현재에 살고 있다.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이 느낌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냥 비가 얼른 그쳐서 놀러가고 싶어. 비가 얼른 그쳐서 밥 먹고 싶고, 비가 얼른 그쳐서 이야기 하고 싶어." "너랑 말이야." - Bara -

Thinking 48.

한번 돌이켜볼까. 시간을 말이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걸까? 그냥 마냥 앉아서 멍하니 있었던 그 시간들 말이지. 뭐 하나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준 적도 없는 것 같아. 그렇게 따뜻함을 원했는데 말이지. 언젠가 누군가가 나를 안아준 적이 있었어. 그리고 또 언젠가 누군가를 안아준 적이 있었지. 그 두가지 행동의 차이점은 뭘까? 사실은 아무런 차이도 없었던 것이었지. 그냥 둘 중 누군가가 외로웠던 것이었지. 하지만 아직까진 내가 안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거지. 이런 상태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저 목말라 있는 사람처럼 갈구하겠지. 핑계는 늘어만가고, 점점 더 약해지겠지. 그러기는 싫다.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하지 말아야할 때인 것 같아. 잠시 미뤄둬야할 때인 것 같아. 근데 참 뭐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