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데 아무런 느낌도 안 들어요?" 그 사람은 항상 비가 오는 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항상 느낌은 드는데 딱히 말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겠는 걸" 하고 대답했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알겠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결국 내 느낌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현재에 살고 있다.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이 느낌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냥 비가 얼른 그쳐서 놀러가고 싶어. 비가 얼른 그쳐서 밥 먹고 싶고, 비가 얼른 그쳐서 이야기 하고 싶어." "너랑 말이야."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