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으면, 이 커피를 다 마시면, 과연 내 앞에 서있을까? 내 귀에 흐르고 있는 이 음악이 다 끝나면, 조용히 내 곁에 다가와 내 어깨에 기댈까? 일주일, 일 년, 그 이상. 어쨌든 기다리는 사람이 참 많다. 그리움이라는 것을 가슴에 꼭 안고 돌아 와주길 바라면서, 혹은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믿음이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서로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져있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 남은 시간은 통과점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발전해가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후에 다시 만나도 분명 밝게 웃고 있으리라. 비록 불안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지만 그런 불안감마저 이겨낼 수 있다고 믿기에 기다리는 것 아닌가. 난 그런 사람들이 후에 보여줄 밝은 미소가 기대된다. 설렘에 가득한 말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