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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16

벚꽃이 필 때 즈음 나타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벚꽃이 질 때 즈음 떠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리워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노래를 들어도. 길을 걷다가 무척 신기한 물건을 봤을 때도. 집에 오는 길 맥주 한 캔을 사들고 옥상에서 마실 때도. 그저 막연한 기분이 들 뿐. 대상이 누구인지 의아해하다보면 어느새 별이 진다. 그립다 그리워. 가슴 시린 기분. 점점 더 내 위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싫어진다. 누군가를 위해 라는 것이 자신을 얼마나 아름답게 할 수 있는지 세삼 느껴진다. 하지만 난 누군가와 마음의 실을 연결하길 거부하고 있다. 이러다가 내가. 점점 Fade out 되는 것처럼. 사라질 것 같아서. 그게 괜히 신경이 쓰이는 밤. - Bara -

전 포스팅이 노래가 너무 우울해서 포스팅해요.

그동안 어떠한 분에 의해 잠시 포스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 것을 다 꺼내기엔 일단 제가 너무 구차하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그 건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기로 합니다. 저도 제 블로그를 무척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너무 방치해두고 있었네요. 일단 사진을 요즘 찍지 못하고 있어요.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사진을 찍지 못해서 소통의 한 방법이 막혀버린 느낌이 들어서 저도 답답하네요. 그래도 조만간 다시 복귀하여 사진을 찍을 것을 기대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확실히 사방이 막혀있는 곳에 있다보면. 사람은 철저히 개인화되고 사고방식이 막히나봅니다. 어여 이 생활을 탈피 하고 싶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 Bara -

능동적 흡수, 혹은 수동적 흡수

흡수되는 하늘. 혹은 흡수되고 싶은 하늘. 모든 마음이여. 저 곳으로 향하라. 불타는 듯 뜨거워보여도. 그 끝은 포근하리.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그리고 상황의 문제일 뿐. 어찌됐건 마음의 문제라고.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렇게 말한다. 그렇기에 설정한다. 저 곳을 응시하면 모든 것이 나아지기를.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 Bara -

아쉽네요.

우리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소중하니까요. 억지로 알아야 할 것도 없습니다. 억지로 보여줘야 할 것도 없습니다. 알고 싶은 것을 무조건 알 수는 없는 것 입니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는 행동을 구속당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허전함, 짜증, 그 외 다수의 감정들. 사생활 보호.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신의 감정도 소중하지만 타인의 감정도 소중한 것입니다. 서로 지켜주자구요. 또 언제 돌아오실까~ 하는 생각들다가 간단하게 적습니다. To. mooa - bara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어둠, 그리고 숨소리.

한 인간의 가장 나약한 감정을 끄집어내어 두 손에 올려본다. 그리고 그 두 손은 아마도 차가워지지 않고 뜨거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나약한 감정이 있기에 동질감은 언제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강요하게 된다. 그 것을 거부한다면 "아.. 나이를 먹으니 감정이 메말라가는구나. 무덤덤해지고 있어" 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어둠은 나에게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다. 공포영화를 보거나 하는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감정의 격변을 이끌어 내는 가장 효율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두려운 것은 어둠 속에서 오감이 더더욱 발달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알면 안되는 것까지 알게 되는 것이다. 새벽 3시. 아주 조용한 시간이다. 그리고 옆에는 누군가가 누워있다. 잠을 자고 있을 수도 있고, 너즈막히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