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5. 25. 2007

bhbara 2007. 5.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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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향을 받았고, 마음이 편해졌고, 버릴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았어.
내 주위엔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리고 그 중엔 분명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

또 분명
그 중에서 그 순간 누가 더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그 순간마다 바뀌는 것 같아.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고, 가장 친한 선배일 수도 있으며, 가족, 혹은 친구.
더 큰 것은 없는 것 같아. 더 작은 것도 없고 말야.
하지만 얼마나 한결같은지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지도 몰랐어.

참 좋은 것이긴 한데,
그만큼 한결같아서, 아주 작은 변화에도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끼던 옷 소매 끝이 살짝 튿어진 것처럼.
속상하면서도 그 것을 끊기 위해 라이터를 키는 것 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면서도 마음 아픈 것일까?

분명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잃어버리기도 했지.
절대 잃어버리기 싫었던 사람도.
이젠 잃어버리는 것보단 잊혀지는 것이 더 마음 아플때 즈음.

그제야 잊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어.
그건 바로 나.
나를 잊고 있었어.
그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걷어내니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

강요된 내가 아닌 자연스러운 나.
그 걸 발견하게 된 건 분명 많은 이들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동안 한결 같았던 너에게 돌릴께.

Thank you.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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