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nking 6
나는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음악에 관한 부분은 더더욱 좋은 편이다.
음악을 들으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영화를 다시 보듯 자세히 떠오른다.
혼자 들었는지, 누군가와 같이 들었는지. 누군가에게 들려줬는지.
Bar에서 나온 음악인지, 거리에서 나온 음악인지.
콘서트에서 어떤 가수가 부른 것인지. 그때 표정은 어땠는지.
그 세세한 기억을 더듬으며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어찌 보면 음악을 듣는 게 아닌 기억을 듣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문득 이 노래가 기억이 났다.
처음 들었을 당시 난 무척이나 외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우울해지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시를 낭송하는 듯 한 맑은 목소리가 날 부를 때 이미 난 푹 빠져있었다.
그 때 바라본 창문 밖 풍경은 정말 촉촉했다.
장마철이어서 유리창도, 건물도, 사람들도, 그리고 거리도 모두 다 촉촉이 젖어있었다.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일단 무조건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를 동안, 가만히 앞만 보고 서 있었다.
그 무엇도 기억하지 않은 채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오늘도 마찬가지다.
다른 것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러한 변화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주 약간이나마 즐거운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즐겁다.
내 몸 안에서 일렁이는 물결은 분명 마음속에서 시작 된 것이다.
그 물결은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간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곳들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는 듯 적셔준다.
이럴 땐 무척 기분이 좋다.
- Bara -
나는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음악에 관한 부분은 더더욱 좋은 편이다.
음악을 들으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영화를 다시 보듯 자세히 떠오른다.
혼자 들었는지, 누군가와 같이 들었는지. 누군가에게 들려줬는지.
Bar에서 나온 음악인지, 거리에서 나온 음악인지.
콘서트에서 어떤 가수가 부른 것인지. 그때 표정은 어땠는지.
그 세세한 기억을 더듬으며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어찌 보면 음악을 듣는 게 아닌 기억을 듣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문득 이 노래가 기억이 났다.
처음 들었을 당시 난 무척이나 외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우울해지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시를 낭송하는 듯 한 맑은 목소리가 날 부를 때 이미 난 푹 빠져있었다.
그 때 바라본 창문 밖 풍경은 정말 촉촉했다.
장마철이어서 유리창도, 건물도, 사람들도, 그리고 거리도 모두 다 촉촉이 젖어있었다.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일단 무조건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를 동안, 가만히 앞만 보고 서 있었다.
그 무엇도 기억하지 않은 채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오늘도 마찬가지다.
다른 것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러한 변화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주 약간이나마 즐거운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즐겁다.
내 몸 안에서 일렁이는 물결은 분명 마음속에서 시작 된 것이다.
그 물결은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간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곳들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는 듯 적셔준다.
이럴 땐 무척 기분이 좋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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