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 갈 듯 작렬하는 태양 아래
부채질을 하며 지금을 욕한다
아, 과거는 정말 아름다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땐 모든 것이 완벽했다
언제쯤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심장 고동 소리가 내 가슴에 닿는 느낌
어떤 향기라도 닿으면 아름다워지는 머리카락
어떤 거리에도 명확할 것 같은 그대의 목소리
절대로 다신 느낄 수 없음에 슬퍼졌다
모든 현재는 순식간에 과거가 된다
그때의 현재는 술에 취하듯 빠져들 수 있는
천천히 내 몸에 잠식하여 전부가 되는 존재
숙취와 같은 고통을 남긴 채 사라져 버렸다
태양 아래 있어 고통이 가시지 않는 거라 위로한다
하지만 밤이 찾아오면 달빛이 아름다워
바라보면 담배를 필 수 밖에 없다 말하고
과거를 또 다시 추억하고 현재를 부정한다
과거는 안에서 잠긴 방 같아, 들어갈 수가 없어, 이거 슬퍼요
분명히 무언가 존재 했던 그 방을 향해 외친다
담배연기처럼 사라지고
이러한 일들조차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간다
나만 남고 모든 것은 다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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