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ara's Blog/In Brief

자살소동

bhbara 2012. 9. 12. 16:24

두꺼운 커터칼을 가지고 왔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보라고 날 좀 보라고.



하지만 그 것을 지켜보는 이는.

그 어떤 미세한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시선조차 그 쪽을 향하지 않았다.

그 뒤의 하얀 벽이 붉게 물들면 어떨까에 대한 상상 뿐.



이런 것이 바로.

감정이 식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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