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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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첫사랑을 잊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이 생길때 까지.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않는다. 평생.

사실 첫사랑을 간직하며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첫사랑에 얽매여 사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첫키스를 잊지 못하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이야기 아닐까요?
뭐든지 처음이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첫키스할 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날씨도 기억나고, 걸어온 길도 기억나고, 장소도 기억나고, 느낌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키스가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도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기다림의 고통과 만났을 때의 행복감까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와 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정말 안타깝습니다.
미지의 우주로 향하는 인공위성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처럼
그 둘은 무엇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분명 확실히 고정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을 했어도, 또 상대방이 나를 사랑했어도.
어느 순간 변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을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말이죠.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