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 273

능동적 흡수, 혹은 수동적 흡수

흡수되는 하늘. 혹은 흡수되고 싶은 하늘. 모든 마음이여. 저 곳으로 향하라. 불타는 듯 뜨거워보여도. 그 끝은 포근하리.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그리고 상황의 문제일 뿐. 어찌됐건 마음의 문제라고.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렇게 말한다. 그렇기에 설정한다. 저 곳을 응시하면 모든 것이 나아지기를.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 Bara -

아쉽네요.

우리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소중하니까요. 억지로 알아야 할 것도 없습니다. 억지로 보여줘야 할 것도 없습니다. 알고 싶은 것을 무조건 알 수는 없는 것 입니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는 행동을 구속당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허전함, 짜증, 그 외 다수의 감정들. 사생활 보호.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신의 감정도 소중하지만 타인의 감정도 소중한 것입니다. 서로 지켜주자구요. 또 언제 돌아오실까~ 하는 생각들다가 간단하게 적습니다. To. mooa - bara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어둠, 그리고 숨소리.

한 인간의 가장 나약한 감정을 끄집어내어 두 손에 올려본다. 그리고 그 두 손은 아마도 차가워지지 않고 뜨거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나약한 감정이 있기에 동질감은 언제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강요하게 된다. 그 것을 거부한다면 "아.. 나이를 먹으니 감정이 메말라가는구나. 무덤덤해지고 있어" 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어둠은 나에게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다. 공포영화를 보거나 하는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감정의 격변을 이끌어 내는 가장 효율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두려운 것은 어둠 속에서 오감이 더더욱 발달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알면 안되는 것까지 알게 되는 것이다. 새벽 3시. 아주 조용한 시간이다. 그리고 옆에는 누군가가 누워있다. 잠을 자고 있을 수도 있고, 너즈막히 이야..

Everybody Needs Love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 글을 작성합니다. 그동안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 왜 그럴까. 문학작품을 쓰는 창작력이 필요한 것도 아닌 그냥 이야기 하는 곳인데 왜 그럴까. 생각과 생각을 한 결과 드디어 그 생각의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저도 많이 많이 외로웠나봅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사랑하던 외할머니의 죽음. 이 두가지가 겹치니까 가슴에 뚫린 구멍이 정말 대문짝만해지더군요. 마치 탁구나 테니스와 같은 것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주고 받는. 그 와중에 느껴지는 나의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 어떤 이는 이 것을 가리켜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이 것을 가리켜 목표라고 표현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것들의 결핍이 공허함을 초래하게 되던 것이었습니다. 즉 글을 쓸 수 없었던 것..

One Day, At The Bus Stop

"지나가는 버스 안에 니가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타고 있을지도 몰라." 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밖으로 나갔다. 버스 정류장에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생각을 해봤으리라. 그렇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무척 더우면서도 비가 올 듯 말 듯 아리송한 날.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정도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버스를 한 20개 정도 그냥 지나쳐버린 후. "아. 사진 찍어야지." 하고 카메라를 킨 순간 셔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렇게 또 멍하니 30분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1시간 동안 내 옆 자리는 무작위의 사람들이 거쳐갔다. 그리고 아무래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 이외엔. 다른 이유로 버스정류장에 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사람들이 말입니다.

"왜 그렇게 사시는 건가요??" 이 물음을 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아주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이라 느껴지는 것이라도. 상대방에 따라서 몇 년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하나의 가치관과 사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날씨가 흐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구름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흘러서 일지도 모르겠다. 의구심. 불만.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기 시작하는 건 언제나 갑작스레 찾아온다. 마치 나는 사람이 아닌 인조인간 B-224 호 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 사진을 찍었다. 그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아래서. 그만큼 빠르게 흘러간다는 바람을 느끼면서 찍은 사진. 어떤이가 사진을 보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 사진에선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단순한 말 그리고 ..

트위터에 대한 짧은 斷想.

@Bhbara 트위터를 시작한지 이제 10일 정도 됐습니다. 140 이라는 한정된 글을 쓴다는 설정. 개방적인 공간. 관계 설정에 있어서의 자유성. 여러가지 장단점이 교차하는 공간이라 생각이 듭니다. 소통의 힘이란 아주 엄청나다고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와 같이 장문의 글을 쓸 수 있는 이런 공간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지만. 짧은 말 한마디가 한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통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사람들이 무심결에 툭툭 내뱉는 말처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그런 소통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상당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한동안 뜸했던 포스팅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눈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그나마 있는 사진을 총동원해서. 그냥 이야기 해주고 싶다. 미미는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는데 바빠서 산책 못 시켜줘서. 항상 저렇게 삐져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개껌을 사다줬는데. 입 맛이 까다로운 것까지 지 주인 닮아서 먹지를 않는다. 그래도 항상 신나게 반겨주고 날 안아주는 미미. 아이폰을 샀다. 저건 사고 바로 다음날 찍은 것이어서 케이스가 씌워져있는데. 지금은 그냥 쉴드만 붙이고 다니고 있다. 아이폰으로 사진찍는 재미에 빠져서 (라이브뷰라 눈이 안 좋아도 찍을 수 있는게 좋다). 여러가지 카메라 어플도 받아서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공..

2010.5.7

"당신.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쁜 남자는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창조된 것 아닌가요?" "결과론이요?" "네. 결과론. 과정따위는 그냥 갖다 버리는 거죠. 나쁜 남자라고 말하게 되기엔 몇가지 필수 조건이 필요해요. 첫번째로 그 남자와 통했던 한 순간이 필요하죠. 그리고 두번째로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있어야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면서 절대적인 어떠한 가치관이 있어야 해요. 아무튼 시간이 흐르고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하고 그러다보면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두가지 존재가 성립이 되어야 하죠. 그리고 당신은 피해자의 입장이 되고 싶은 거구요."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실망했어요." "실망을 하는 건 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