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Ordinary life

사람들이 말입니다.

bhbara 2010. 7. 26. 03:43




"왜 그렇게 사시는 건가요??"


이 물음을 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아주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이라 느껴지는 것이라도.
상대방에 따라서 몇 년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하나의 가치관과 사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날씨가 흐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구름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흘러서 일지도 모르겠다.
의구심. 불만.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기 시작하는 건 언제나 갑작스레 찾아온다.
마치 나는 사람이 아닌 인조인간 B-224 호 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
사진을 찍었다.
그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아래서.
그만큼 빠르게 흘러간다는 바람을 느끼면서 찍은 사진.
어떤이가 사진을 보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 사진에선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단순한 말 그리고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강한 반발심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돌아오는 대답은 예상하기 쉬운 아주 명확한 대답이었다.
"그냥 그렇게 느껴지니까요."


"너는 나의 흩날리는 옷과 머리. 그리고 짙은 그리고 낮은 구름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사진을 보면서 바람을 느낄 수 없는거야?"
라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사람의 가치관에선, 사상에선. 느낄 수가 없게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럴때 오류가 발생하곤 한다.
"내 편은 아무도 없어."


어쩄든 마음을 다시 추스린다.
내가 너무 외롭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도 생각해본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도 생각해본다.


하지만 또 그런 말이 있지 않겠는가.
"열심히 살아야 해요. 언제나,"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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