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6
Thinking 6 나는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음악에 관한 부분은 더더욱 좋은 편이다. 음악을 들으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영화를 다시 보듯 자세히 떠오른다. 혼자 들었는지, 누군가와 같이 들었는지. 누군가에게 들려줬는지. Bar에서 나온 음악인지, 거리에서 나온 음악인지. 콘서트에서 어떤 가수가 부른 것인지. 그때 표정은 어땠는지. 그 세세한 기억을 더듬으며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어찌 보면 음악을 듣는 게 아닌 기억을 듣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문득 이 노래가 기억이 났다. 처음 들었을 당시 난 무척이나 외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우울해지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시를 낭송하는 듯 한 맑은 목소리가 날 부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