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Bara & Music

Bara & Music. part.1 기억을 되찾다.

bhbara 2007. 8.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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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peterpan 님께서 남기신 댓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창고에 있는 음반들이 떠올랐습니다.
예전부터 모으던 Tape와 CD, LP들을 그동안 잊고 살았더군요.
확실히 MP3와 인터넷 다운로드의 발달은 옛 것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그토록 끼고 살았던 워크맨(제건 AIWA 제품이었습니다.)은 어디로 갔을까요?
창고로 올라가 먼지 쌓인 음반들을 하나 둘 꺼내면서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꽤 많더군요. 그 당시 Tape의 가격이 3000~5000원, CD의 가격이 8000~11000원 사이였으니 어린나이에 돈 생기면 다 음반 사는데 쏟아 부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력이 무척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엄청난 양의 기억이 한 번에 찾아왔습니다.
"이 음반 거기에서 샀었는데 거기 이제 없어졌지 아마."
"아. 이 음반 들었을 때 독서실에서 죽어라 공부했었잖아."
"이 노래 서바이벌 게임장에 나와서 한 번에 꽂히고 산거였어."
"아 이건 그때 그 아이가 들려줬던 거였구나."
"이거 첫사랑한테 빌려주면서 완전 가슴 두근두근했었는데!"

그런가 봅니다.
음악만 들은 것이 아니라 추억도 같이 들었고, 그 것이 멜로디처럼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음악을 듣고 있었나 봅니다.
추억만큼 너무나도 소중했기 때문에 음악을 계속 듣게 됐고, 쭉 이어졌습니다.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듣기만 하는 것뿐이지만 의미를 두고 싶네요.

지금 나오는 음악은 Nirvara의 Polly 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구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커트코베인이 자살을 했죠.
신기하게도 뉴스에서 자살 소식을 전해줄때 나오던 뮤직비디오(Smells like teen spirit!)를 보고 반드시 사겠다고 마음을 먹고 돈을 모았었죠.
그러고 보니 커트코베인이 자살하기 전에 직접 라이브공연을 보지 못한 게 안타깝군요.
너무 늦게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겠죠.
대신 학교 축제때 nirvana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많이 봤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Rock에 완전 빠져서 수도 없이 들었던 탓에 어디를 실수하는지 다 들려서 혼자 뭐야 저건? 하며 웃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초등 학교때 nirvana를 들었던 것을 보니 조금 취향 독특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ㅎ

앞으로 소장하고 있는 앨범을 한 개씩 골라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겸, 앨범 소개 겸 글을 써야겠습니다.
peterpan님.
소중한 기억을 되찾게 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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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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