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2010.4.7

bhbara 2010. 4. 7. 00:36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 바라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하나 둘 흘려보낸다.
노래는 몇 번이 반복되는지 새는 것 조차 포기한 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루가 지났다.


슬럼프.
도무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다.
저 사진처럼 확 잡아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뭐 어찌됐건.
현재 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가능성을 따져야한다.
그러한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희망이 개입되기 마련이고.
결국 깨닫게 된다.

"이런건,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단 말이지."


어느 날.
그때부터였다.
나도 이럴 줄은 몰랐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너무도 좋았고 너무도 편했기에.
깊은 잠을 간만에 청할 수 있었기에.
분명 이 것은 전부 내가 초래한 일인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냉장고를 열어본다.


"아침밥 꼭 드세요."


아침밥.
담배?
담배를 입에 물고.
냉장고 문을 닫는 내가 한심하다.
아아....
한심하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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