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2009.12.4

bhbara 2009. 12. 4. 08:11




꽤 오랜 기간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딱히 큰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손이 잘 가지 않았다고 하면 좋겠네요.
정신적으로 쉬고 싶었던 기간이기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무척이나 안 좋았던 때였나봅니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도중.
꽤 우연찮게 사람이 거의 없는 지하철을 타게 됐습니다.
저기 보이는 여성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넌 날 몰라." 라고 화를 내더니.
이내 전화를 끊어버리곤 엉엉 울더군요.
저기 들어오려는 남성분은 그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은채 자기 앉을 자리에 앉습니다.
그렇게 3명이 지하철 한 칸을 차지하고 한동안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순간 그 3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제 생각은 저의 일이니 충분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전 그 두명을 보면서 다들 저렇게 쓸쓸해도 누군가는 다 있겠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저도 잘 모르겠군요.
물론 모르는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느낌이라는 것이 있고, 정말 다들 쓸쓸해 보였습니다.

최근 들어서 부족한 것이 많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저도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 말이죠.
하지만 노력하기는 싫어하죠.
입에서는 짜증, 불만, 화만 가득하고.
표정은 일그러져서 이쁜 얼굴 다 망치는.

모두들 다 잘 될 것입니다.
비록 그 것이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것은 아닐지라도.
무엇인가 되어 무엇인가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 것에 대해 감사 할 줄 아는 것도 좋겠네요.


저도.
좀 더 밝게 살아야겠습니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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