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향을 받았고, 마음이 편해졌고, 버릴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았어. 내 주위엔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리고 그 중엔 분명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 또 분명 그 중에서 그 순간 누가 더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그 순간마다 바뀌는 것 같아.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고, 가장 친한 선배일 수도 있으며, 가족, 혹은 친구. 더 큰 것은 없는 것 같아. 더 작은 것도 없고 말야. 하지만 얼마나 한결같은지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지도 몰랐어. 참 좋은 것이긴 한데, 그만큼 한결같아서, 아주 작은 변화에도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끼던 옷 소매 끝이 살짝 튿어진 것처럼. 속상하면서도 그 것을 끊기 위해 라이터를 키는 것 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