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95

5. 25. 2007

고맙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향을 받았고, 마음이 편해졌고, 버릴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았어. 내 주위엔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리고 그 중엔 분명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 또 분명 그 중에서 그 순간 누가 더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그 순간마다 바뀌는 것 같아.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고, 가장 친한 선배일 수도 있으며, 가족, 혹은 친구. 더 큰 것은 없는 것 같아. 더 작은 것도 없고 말야. 하지만 얼마나 한결같은지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지도 몰랐어. 참 좋은 것이긴 한데, 그만큼 한결같아서, 아주 작은 변화에도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끼던 옷 소매 끝이 살짝 튿어진 것처럼. 속상하면서도 그 것을 끊기 위해 라이터를 키는 것 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5.19.2007

인천을 다녀왔다. 지하철타고 1시간 거리, 그 시간을 달래기 위해 난 "개똥벌레"라는 책을 들고 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책이 읽혀서 1시간의 반인 30분을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는데 소비하고 말았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분명 그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아무 생각도 안하는데? 라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렇군, 아무 생각이 없을때란 눈빛에는 초점이 없으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기억도 나지 않는구나. 그럼 난 30분 동안 죽어있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때쯤 목적지인 주안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먼저 문 앞에 서서 빨리 나가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승부욕일 수도 있겠고, 또 다르게 보면 단지 그냥 급한 일이 있어..

5.16.2007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뿌옇게 흐린 하늘. 난 이런 하늘을 무척 좋아한다. 분명 하늘 위에 사는 그 누군가는 비가 오는 날엔 비밀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며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다 문득 "아 나 엠피쓰리 없지?" 하는 생각이 났다.가끔 음악중독증 환자 같이 느껴질 때가 바로 이런 때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귀에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Terrance downs가 부른 We are lonely가 계속 귓 속을 멤돌았다. 예전에 이 노래를 같이 들으며,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이 있었다. 가성을 기가 막히게 잘 내는 이 사람은 분명 뚱뚱한 흑인이며, 빈티지 스타일의 옷을..

제 소개입니다.

Nujabes - Lady Brown 이 름 김 범 환(金 範 煥), Kim Beom-hwan, Bara. 생년월일 1983년 5월 11일. 25살. 혈액형 AB형. 별자리 황소자리. 가족관계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사이즈 185cm, 65kg정도, 285mm. 취 미 음악감상, 독서, 벽,거울과의 대화. 특 기 숨은 장소 찾아내기. 습 관 생각할때 입술에 검지손가락 대기, 다리떨기. 학 교 광명광성초등학교 → 광명중학교 → 광명북고등학교 → 인하대학교. 좋아하는 것 음악, 사진, 공연, 영화, 전시회, 돈, 일, 대화, 소통, 사람, 김치볶음밥, 새우깡, 초밥, 술, 담배, 강아지, 애교, 내숭, 여행, 오토바이, 자전거, 조용한 곳, 걷기, 포옹, 손잡기, 공포영화, 하드고어영화, 편한 옷, ..

Bara's Blog.

안녕하세요. Bara 입니다. 2007년 4월 23일 월요일 새벽 3:33분에 첫 글을 씁니다. 주변에서 Blog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말을 하더군요. 사실 Blog라는 문화가 등장하기 전에 Daum column을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을 제외하곤 column과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이 곳도 저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싸이월드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일단은 편의성이 가장 주된 이유였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제가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기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욕심이 생긴 것입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소통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