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Thinking

Thinking 27.

bhbara 2007. 12.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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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으로 커피를 만든 건 중학교때였죠.
"2, 2, 3의 비율로 만들어야한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었죠.

그러다가 커피숍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그 엄청난 종류에 깜짝 놀랐죠.
그리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것들을 만드는 법을 다 외운다면?
나중에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적어도 그 사람을 신나게 할 한가지가 생기는 거구나.
커피향과 함께 따뜻함을 줄 수 있겠구나.
정말 열심히 만드는 법을 배웠고 아직까지 많이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제대로 만들어 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무엇에 그리 쫒기고 또 지쳐있었는지.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없었다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의 씁쓸한 맛보다 잔을 쥐었을 때 따뜻함을 더 소중히 하는.
그러면 커피와 함께 피는 담배도 무척 부드러울텐데.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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