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Thinking

Thinking 26.

bhbara 2007. 12.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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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단절된 세계 속의 자유.

헤드폰을 쓰는 순간 자유로워집니다.
원하는 것만 들을 수 있는 자유.
매연 가득한 도시 한 가운데 서서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을 하고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멜로디는 보이는 모든 사물에게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가사는 헤어지는 연인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제 눈은 멍해진다고 합니다.
감상에 젖어든 멍함.

그러고 있는 저에겐 그 누구도 말을 걸지 못합니다.
헤드폰은 정말 세상 모든 것과의 경계선이 될 수 있는가 봅니다.

정말 그래서 떠나갔나 봅니다.
도무지 그 경계선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생각했는지.

그 후론 헤드폰을 끼지 않게 됐습니다.
가끔 그리워하기만 할 뿐.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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