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Photo

29차.

bhbara 2009. 4. 1. 01:57




쓸쓸함과 그리움.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갈망.
이번 포스팅은 그러한 것을 의도한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혼자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여자분이 지나가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이 순간까지 기다린 20분 동안 전 그저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었죠.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걷습니다.
MP3는 참 편리한 도구입니다.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귀에 항상 즐거움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MP3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주머니 한 곳에 덩그라니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음악 소리도 좋지만 전 사람의 웃음 소리가 더 좋더군요.


이 사진은 제 후배가 찍은 사진입니다.
술자리를 갖다 보면 항상 말없이 술잔만 기울이는 사람이 꼭 있죠.
전 그런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같이 한잔 할까?"


정말 생뚱맞을 정도로 덩그라니 놓여있는 벤치입니다.
사진 제목은 "나는 누군가? 여긴 또 어딘가?" 로 할까요?


뿌옇게 흐린 하늘은 사람의 감정을 흐려놓습니다.
파란하늘엔 흰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상상을 합니다만,
이렇게 흐린 하늘에는 검은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네요.
사실 그림보다 편지를 더 쓰고 싶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라는 곡은 이런 하늘을 보고 가사를 쓴 것일까요??


외롭고 그립고 쓸쓸해도.
그래도 하늘을 보면서 기운을 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보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주위에 정말 많습니다.

지금 주위에 미처 몰랐던 소중한 것이 있진 않나요??
정말 소중함을 알면서도 아닌 척 하는 것도 있진 않나요??

힘들 때 일수록 혼자 있지 말고 함께 있자구요.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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