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Photo

28차.

bhbara 2009. 2. 24. 04:49
블로그를 또 한동안 소홀히 했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반성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될 순 없는 것이니까요.
다시 한번 자주 관리하리라 다짐합니다.
요즘 날씨가 풀려서 다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닐 수 있더군요.
오늘은 그 동안 찍어놓았던 사진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물 위주로 해볼까 합니다.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니 사진 불펌은 하지 말아주세요.
같이 보고 느끼고 즐겼으면 합니다.



심히 부담스러운 사진입니다.
머리가 상당히 많이 자랐습니다.
원래 미용실에 잘 가지 않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기에 이렇게 까지 긴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이랬었는데 파마를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파마를 하면 머리가 정말 커보인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또 파마를 하니 머리 정돈하는게 더 힘들더군요.
하지만 미용실을 잘 안 가는 성격이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이 스타일을 유지 할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제가 무척 아끼는 친구입니다.
영국에서 돌아온 당일 술한잔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상당히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서 인기가 무척 많은 친구죠.
영국의 발음은 참 독특하더군요.
무엇보다 신기한건 한국에서 태어난 애가 영국에 가냐 미국에 가냐에 따라서 발음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이 아이는 저와 10년 지기 친구입니다.
후배의 결혼식에 같이 갔을때 식당에서 찍었습니다.
여자분들은 키가 작은 남자는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가 봅니다.
이 아이가 키가 좀 작은 편인데 물론 오직 그 것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아직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이 아이를 소개시켜주기 위해 제 주변의 여자분들에게 이야기를 해봤는데.
현재까진 100% 의 확률로, "키가 작아서 싫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참 안타깝지요.
이렇게 내적으로 완성된 아이가 여지껏 솔로라니요.
누구라도 좋으니 이 아이에게 호감을 가진 여자분이 얼른 등장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후배 아이 결혼식때 찍은 사진입니다.
부케를 던질 때 찍었습니다.
아직도 무척 신기합니다.
1년 후배여서 그런지 몰라도 무척이나 꼬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울산의 아름다운 교회에서 결혼식을 해서 버스를 타고 광명에서 울산까지 갔었는데요.
버스가 너무도 비좁아서 무척 고생을 하였습니다.
근데 후배 아이가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결혼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이 무척이나 뿌듯해지더군요.
제가 키운 자식도 아닌데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을 보니.
역시 결혼이라는 것은 엄청 큰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그 동안 쭉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날 이후로 아주 조금.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제 대학 후배입니다.
올해로 24살이 되는 아이인데 군대를 늦게 가서 이제 상병입니다.
저 때가 상병 진급한 달이었죠.
휴가를 나온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체된 곳이 어딘가하면 바로 군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벌써 예비군 4년차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군인 생활에 공감을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 어찌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이 아이도 휴가 날인데 사격을 하고 나왔다고 볼멘소리를 냈는데요.
적어도 휴가 만큼은 확실하게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예전에 부대의 작업때문에 3시에 휴가를 나온 적이 있어서 더 안타깝더군요.
군인들 휴가나와서 군대 이야기 한다고 너무 뭐라고 그러진 마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몰라도 맞장구만 쳐줘도 군인들은 즐거운 휴가였다고 생각할 겁니다.
모든 군인들이 몸 건강히 복무를 마쳤으면 좋겠네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친구입니다.
말 못할 사정때문에 골치아픈 과정을 거쳐서 떠나게 됐습니다.
철산역에 오는 공항버스가 상당히 시간을 지키지 않더군요.
30분 마다 한번씩 오는 것으로 분명 적혀있는데.
약속 시간을 15분이나 넘겨서 도착을 했습니다.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중시해야하는 업종인데 신경을 썼으면 하네요.
이 아이는 말 못 할 사정을 말해야 재미있는데 그걸 말 못해서 안타깝네요.
괜히 올렸나 생각이 듭니다. ㅎㅎ


저희집 강아지 미미 입니다.
블로그를 하도 오랜만에 써서 미미 사진을 올렸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이제 1살이 됐습니다.
1살이 돼서 그런지 몰라도 어렸을때보다 무척 의젓해졌습니다.
요즘은 앉아서 기다려. 라고 하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의젓해졌습니다.
강아지가 다 그런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 것만으로도 이 아이에게 고기를 줄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항상 밤 11시가 되면 이렇게 대문앞에 앉아서 꼼짝 안하고 앉아있는데요.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무척 귀엽지 않나요??


마지막 제 사진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가림 터널이라는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워낙 후미진 곳에 있는 터널이어서 차가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이 드네요.
전 답답할 때마다 이 터널을 찾습니다.
제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죠.
겨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무척이나 외로웠는데 이 곳에 와서 그래도 마음을 좀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을 찍으러 나가면 누군가가 절 찍어주고 저도 누군가를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드네요.
누군가와 출사를 나가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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