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And so on

문희준 제대.

bhbara 2007. 11. 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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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희준이 제대를 했습니다.
정말 세상 사람들이 먹을 욕을 혼자 다 먹었던 사람이었죠.
그 수많은 어록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했었죠.
"오이 3개먹고 락했어요" "봵" 등등.
전 사실 저런 말보다 메탈리카와 레드제플린에 관련된 이야기에 무척 어이없음을 느꼈었죠.
물론 그 것도 누군가 지어낸 말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롤모델로 삼아도 될 대선배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문화를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훈련 때 요령을 부리고, 연예사병으로 군복무를 하였다며 군복무생활을 깎아내려도,
군대는 엄연한 군대인 것이죠.
2년이라는 시간을 갇혀 지내는 것, 상상 이상의 고통입니다.
사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누구는 전방에서 근무하고, 누구는 후방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누가 더 고생하고 덜 고생했나를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생활적 측면이 아닌 시간을 견디는 측면의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군대 영장이 날아오면, 마음도 초조해지고 원망도 하게 됩니다.
가기 싫은 것은 당연한 것이죠.
누가 소중한 것들, 내가 이루어놓은 것들을 2년 동안 내버려두고 군대에 가고 싶겠습니까?
예전부터 군대에 남다른 생각을 품은 분들을 제외하고 말이죠.
말 그대로 국방의 의무인 것입니다.
의무는 지키는 사람의 생각까지 밝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듭니다.

문희준도 엄청난 고민을 하고 원망도 하고 아쉬움도 느꼈을 것입니다.
몸도 안 좋은 사람이어서 잘만 이용하면 현역은 아닐 수 있다는 유혹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당당하게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그 틀 안에서 잘 견뎌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치고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시선이 예전보다 훨씬 온화해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예전의 그 차가움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잘 해나갔으면 무척 좋겠군요.
군대에 다녀왔으니 분명 생각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믿겠습니다.
아니면 제대 소감으로 이렇게 말할 수 없었겠지요.

"딱 하나만 알아주기 바랍니다. 저는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하려는 마음을 알아주고, 그 다음에 제 음악마저 좋아해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이번 노래는 siam shade의 노래인데요. 개인적으로 문희준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라고 느껴져서 올렸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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