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jabes 14

7. 11. 2007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어. 조건 없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어찌보면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어. 조건 없이 사람을 만나자는 것. 모두 다 떠나는 것은 내가 궁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일까? 진정 마음을 연다는 것. 나는 몰라. 결과물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까. 실패한 과정들만이 이 곳 저 곳 흩어져있어. 검은 바탕에 22% 노이즈를 적용시킨 것처럼. 그리고 그 수만큼 사람들은 존재해. 누가 그리하라고 한 것일까? 그런데 정말 신이시여. 아... 그 것들은 되돌릴 수도 없어요. 그 무엇도 될 수 없어요. 저도 그렇게 미약한 존재였군요. 착각해서 죄송해요. 전 그 모든 것들을 제어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고뇌와 망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을 주..

Thinking 7

Thinking 7 아무래도 난 무언가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인 듯싶다. 의미를 부여해야만 몸이 같이 따라주는 성향을 지닌 듯싶다. 그러나 가끔 자신의 뜻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것이 등장하곤 한다. 쉽게 말하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 내가 이런 의미를 부여했고, 이런 목적이 있기에 그렇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기분이 상해있거나 우울해 있으면 누군갈 찾게 된다. 혼자 견딜 수 없다고 판단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냥 듣기만 해도 돼. 딱히 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니까.” 어떤 이는 이것을 가리켜 “욕심”이라 부른다. 자신의 기분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행위, 즉 이해심을 강요하는 행위. 문득 생각해본다. 과연 내가 했던 이야기들은 상대방에게 ..

Thinking 4

Thinking 4 문득 생각이 났다. 어쩌면 항상일지도 모른다. 어느날, 어떤 대화. "안 좋은 일들은 기억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아" "그럼 좋은 일들은?" "적응이 되는 것들은 쉽게 잊혀지는 것 아닐까?" "안 좋은 것들은 적응이 안 되고, 좋은 것들은 적응이 되는건가?" "쉽게 말하면, 그런 것이지." 이 대화를 기억하는 건 안 좋았던 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저 대화를 나눌 당시의 표정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록된 것을 꺼내어 보는 느낌이 아닌 뿌옇게 흐려진 창문 너머의 풍경을 보는 느낌. 기억은 이미지. 기억은 과거. 참 다행스럽게도 알아버렸다는 것. 그러나 가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걷다가 불쑥 불쑥 등장할 때 찰나의 순간 멍해지는 것. 찰나여서 다행..

Nujabes - Luv (sic.) pt3 (Ft. Shing02)

It's funny how the music put times in perspective 참 재미있지.. 음악은 그 경치에 시간들을 집어넣고 Add a soundtrack to your life and perfect it 당신의 삶에 사운드트랙을 만들고 완벽한 삶을 느끼죠 Whenever you are feeling bluekeep walking and we can get far 기분이 울적하다면 계속 걸어요 우린 멀리까지 갈 수 있어요 Wherever you are 기분이 울적하다면 Like a movie that you can't predict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영화처럼 Like a book that you can't resist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책처럼 I sing along a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