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2007.8.25

bhbara 2007. 8. 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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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편지를 다시 읽어보면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편지를 주고받았던 사람들과의 약속, 다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봐도 느낄 수 있는 애틋함.
그래서 가끔 예전 편지를 다시 꺼내 읽어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더불어 편지를 항상 소중하게 간직 하는 습관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딱 한통의 편지를 다시 읽었다.
2004년 4월 3일자 편지.
비슷한 시기에 사랑의 아픔을 겪고, 서로 다독여주며 힘이 되어주었던 시절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또 앞으로도 잘하자고 나누었던 대화들이 선명이 적혀있다.

2007년 8월 25일.
조금이지만 그 때가 무척 그리웠다.
3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무엇이 그토록 부족했던 것일까?
가장 나약하다고 느꼈던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나약하다고 느껴졌을 때에는 무척 암담하다.
분명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법에 있어서 정해진 바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거나, 그 이하의 것을 준다면 분명 틀어질 수밖에 없다.
확실히 내가 더 많은 것을 바랐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다짐하며, 한동안 끌어왔던 복잡한 생각을 마치려고 한다.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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