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2007.10.22

bhbara 2007. 10.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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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으면, 이 커피를 다 마시면,
과연 내 앞에 서있을까?
내 귀에 흐르고 있는 이 음악이 다 끝나면,
조용히 내 곁에 다가와 내 어깨에 기댈까?

일주일, 일 년, 그 이상.
어쨌든 기다리는 사람이 참 많다.
그리움이라는 것을 가슴에 꼭 안고
돌아 와주길 바라면서, 혹은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믿음이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서로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져있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
남은 시간은 통과점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발전해가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후에 다시 만나도 분명 밝게 웃고 있으리라.
비록 불안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지만
그런 불안감마저 이겨낼 수 있다고 믿기에 기다리는 것 아닌가.

난 그런 사람들이 후에 보여줄 밝은 미소가 기대된다.
설렘에 가득한 말투와 표정으로 내 앞에 등장하면
난 아무 말 없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줄 것이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리고 그리워하는 것이다.
진짜 행복한 미소.
진짜 행복한 느낌.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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