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Thinking

봄, 그리고 봄.

bhbara 2007. 4. 29. 02:53
Thinking 1


처음 널 봤을 때
생각해보면 아주 따뜻한 봄 날이었던 것 같아.

아직 목도리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난 따뜻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어.

서로에 대한 시선은 아지랑이처럼 뚜렷하지 않았지만
난 그 아지랑이를 뚜렷이 기억 하고 있어.
 
분명 내가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최선을 다하여 뚜렷이 보기 위해 노력을 했을거야.

조급함을 줄이고, 조금 더 여유롭게 생각하고
더 진실한 마음으로 널 대했을텐데 말야.
 
꽤 긴 시간이 지나고 나니
문득 그 아지랑이가 떠올랐어.

피는 꽃 잎들보다 더 아름다워서 두 눈에 살포시 담고 싶어.

그럼 내 눈은 정말 아름다워질거야.
그 눈을 통해 본 세상은 언제나 따뜻한 봄 날.
 
봄은 가지만, 봄은 내게 있어.
숨결만큼이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
손짓만큼이나 세심한 햇살이 비치는 봄.
그런 봄이 분명 내게 있어.


 
- B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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