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하는 것 참 힘들죠. 혼자 있는 것 참 힘듭니다. 사람이 그리워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냥 막연한 존재가 그리워서 힘든 것도 있겠죠. 어제 웃으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그 때가 기억나네요. 그 순간 당신은 무척이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저에게 말을 했죠. 전 하나도 재미 없었어요. 수영장에서 잠수하고 말해본 적 있나요? 딱 그런 기분이었다구요. 역시 사람은 말이죠. 만나고 싶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을 주고 싶은. 그런 존재를 한정 짓는 존재인가봐요. 그리고 그 존재가 아니면 아닌거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거예요.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