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오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 아이의 어깨가 떨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떨리는 심장을 멈추지 못하였다. 아마도 지금 난 100%의 여자아이를 만난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 아이의 뒤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그리고 나 말고도 그 아이의 뒤를 따르는 두 남자가 있다. 그 남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도 나처럼 자리 잡고 앉아서 정리해봐도 정리할 생각이 없을까? 아니면 구체적으로 그 여자아이와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뭐 어찌됐건 확실한 것은 그들도 나처럼 그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걸어도 그 여자아이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급해진다. "뛰어가볼까? 달려가 앞을 막고 잠깐만 쉬었다 가자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