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깎기 전 모습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는 저만의 핑계를 대봅니다. 사실 전 남들의 시선을 그다지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어서 저 하고 싶은데로 다 하는 성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더군요. 저녁 8시에 충동적으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미용실 아줌마는 언제나 그렇듯 저를 걱정하시더군요. "왜이리 마르셨어요. 밥 안 먹었죠?" "옆머리랑 뒷머리 잘라주세요." 이렇게 의미 없는 형식적인 대화가 오고 간 후 한 15분 만에 머리가 완성 됐습니다. 남자는 원래 머리 자르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리죠. 전 사실 위에 제 모습이 훨씬 더 좋습니다. 저 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비니 모자 하나 쓰고 나가면 만사해결이었죠. 하지만 뭐랄까요. 머리가 짧아질수록 손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