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왠지 너에게 글을 쓰고 싶었어. 요즘 내가 쓰고 있는 글에도 비문 투성이겠지? 항상 글을 쓸 때 마다 내 머릿속을 파고 드는 그 압박감은 예상 외로 엄청났지. 고교 시절때 언어는 110점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별로 없었고, 받아쓰기는 거의 만점이었으니까. 그래도 뭐 글을 쓸게. 어짜피 이젠 그런거 가지고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수월하게. 일단 내 안부를 전할게. 난 요즘 학교를 다시 다니고 있어. 늦게나마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서 무척이나 맘에 들어. 골치아픈 거 투성이인 사학을 공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아. 큰 부담 없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거든.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