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 평온한 하루였다.. "김범환 고객님 맞으시죠?" 전화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간만에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런 전화로 잠에서 깬다는 것은 참 서글프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 벽을 바라본다. 그 곳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다. 그 벽에 새겨 넣은 내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그 것이 마음에 들어서 난 오늘도 벽에 내 생각 하나를 새겨넣었다. 아마도 오늘 새겨 넣은 것은 무작위의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미는 내가 일어난 것과 상관 없이 자고 있다. 언제나 행동을 종 잡을 수가 없는데, 저렇게 자고 있다가도 또 어떤 때는 새벽에 혼자 일어나 아무도 없는데 점프를 한다. 미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