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전혀 의도치 않은 곳에서 마음을 울리는 상황을 맞이한다. 마음을 울리는 상황은 슬픈 것만이 아닌 느껴지는 그 자체의 것. 자신이 슬픈 것인지 기쁜 것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때 사람은 멍해진다.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저 위에 말한 범주 내에 포함된다. 그리움이라는 단어 때문에 닮은 사람을 만나면 멍해진다는 말은 동의할 수 없다. 사람의 외양은 닮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내면을 닮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처음은 그냥 문득 기억이 나고 그 것에 놀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지금 이 사람이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