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무척 좋은 날. 저절로 흥겨워진다. 비록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할지라도. 아무렴 어떤가, 이리도 즐거운데. 목청이 터질 듯 노래를 불렀다. 정해진 방향 없이 몸을 흔들었다. 하고픈 이야기를 마음껏 했다. 사람들의 눈망울을 본다는 것. 관찰이 아닌 시선으로서 그 것을 본다는 것은 즐겁다. 그 눈이 내 눈인 것 같아서 즐겁다. 난 비밀스러운 것을 좋아한다. 비밀스럽다는 것은 더 소중하게 느껴질 확률이 높다. 둘만의, 그리고 그 자리의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그것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지. 그래서 춤을 춘다. 콩닥콩닥.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