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을 참 좋아한다.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일까?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들려주는 것 같아서 섬뜻 할 때도 있지만. 정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목소리라 생각한다. 날씨가 참 더워졌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동일한 감정. 운이 좋은 것인지 더위를 잘 타지 않는 나는. 낮동안 무척이나 들뜬 마음으로 저녁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그 곳을 가고 싶다." 이 곳은 오직 나 혼자만을 위한 곳. 그 것은 내가 스스로 정한 것. 그 누구도 관여되지 않은 장소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평범하면 평범할수록 더 좋았다. 무엇일까? 나는 도대체 누구를 좋아하는 것이고. 또 내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내 마음은 어디에 안착할 것인가. 담배 한가치. 또. 그렇게 밤은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