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Thinking
Thinking 43.
bhbara
2009. 4. 15. 05:01
Ghostwriter.
보통 이 대필작가들은 이름을 알리지 않는다.
대통령들의 연설문의 대부분은 이 Ghostwriter의 손길을 거친 것이고.
우리들은 대통령의 연설이 아닌 Ghostwriter의 연설을 듣고 지지를 하는 것이다.
아 물론.
이건 심하게 극단적으로 생각해본 것이다.
가끔 생각해본다.
인생에도 Ghostwriter가 있으면 어떨까.
그 것은 아주 간단한 문제인데.
Ghostwriter가 머리를 쥐어짜내서 앞으로 한달간 내가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면.
나는 그 시나리오대로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좋은 예로 자살테러를 하는 테러세력들을 들 수 있겠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강인한 애국심과 종교에 대한 절대 신뢰.
그리고 그들을 조종하는 절대 권력자.
그 절대 권력자를 가리켜 인생을 결정해주는 Ghostwriter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Ghostwriter를 두지 않고 살아간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라고 하며 여러가지 목적을 따라 방황한다.
그러다보면 어찌하다 일이 뜻대로 잘 풀려서 의욕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고.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할 수도 있겠고.
자기가 뭘 하면서 사는지 자신도 모른 채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있겠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렇게 하게 되는 사람도 있곘고.
참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누가 이렇게 하라고 결정 내려주는 것보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만드는 거라며 강한 정신력과 곧은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마음 먹는게.
오히려 더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정말 확실한 한가지는.
인생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찰나의 순간에 내린 결정이 평생을 속앓이 하게 할 수도 있고.
또 더 어이없는 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타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인데도.
그 것이 나에게만 남아 끊임없이 내 속을 후벼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 됐다.
이런거 다 엿이나 쳐먹으라지..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