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Diary
7. 9. 2007
bhbara
2007. 7. 9. 05:32

그래.
좋아하는 감정이 커졌다는 것은 참 놀라워.
내 감정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언제부터 내가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된 걸까?
무척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그래도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은 조금 힘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누군가를 떠올림에 있어서 좋은 것들만 기억된다는 것은 쉽게 착각하게 만들어.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는 내 모습도 아름다워 보이니까.
그리고 그 감정은 상대방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기도 해.
마음은 보이는 것이지 추측하는 것은 아니잖아.
적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어.
사실 묻지도 못한 거야.
난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나버리는 것이 너무도 슬프거든.
요즘 난 참 말이 없어졌어.
난 나무니까.
너는 새.
이런 글 쓰면서 참 좋아.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쓴 글이니까.
- B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