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ra's Blog/And so on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bhbara
2007. 8. 13. 22:40

날씨가 계속 구질구질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도쿄타워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색 하늘이 도쿄타워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도쿄타워를 찾아 다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좀 맞아서 샤워를 하고 나오니 그제야 알았습니다.
한 칸 위에 있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는 영화를 받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더니 미야자키 아오이와 타마키 히로시가 나오더군요.
나나와 노다메 칸타빌레 이 후 정감이 가는 배우들이어서 그냥 봐야지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영화가 진행 될수록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라, 스토리를 이야기하기가 그렇군요.
그냥 제가 특별히 맘에 들었던 것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일단 화면이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일본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면 처리가 돋보였습니다.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아기자기한 성향이 있는 것 같네요.
사진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 타마키 히로시가 사진 찍는 법을 알려줍니다.(뭐 인물 설정정도는 이야기해도 괜찮겠지요.) 딱 제가 바라던 모습이어서 괜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미야자키 아오이가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느낌의 사진을 찍으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모델을 사랑해야 하고, 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서로 편해야겠지요.
이리도 소박하면서 편한 느낌.
이 것도 또한 제가 바라던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히로시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집에서 소박하게 저녁을 먹는 이 장면.
평소에 비스킷만 먹는 아오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히로시.
그리고 그 시선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수줍게 미소를 짓는 아오이.
너무도 평범한 듯 하면서도 부러워서 몇 번을 돌려봤습니다.
아직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마 제가 바라던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영화에 푹 빠졌나봅니다.
딱히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 남들이 No라고 할 때 혼자 Yes라고 할 때가 많거든요.
이번에도 너무 혼자 푹 빠져버린 것 같아서 추천하기가 두렵네요. ㅎ
그래도 헛봤다라고 생각은 절대 들지 않을 영화였습니다.
It was only the kiss, the love I have ever known...
- Bara -